이리저리 뻗치는 아이보리색 머리. 뒷머리 일부분을 묶어 길게 꽁지를 내었다. 여전히 기르는 중. 아침마다 붕붕 뜨는 편이지만, 꾸준히 관리하고 있어 거친 편은 아니다. 흰색 세로 동공의 벽안. 매섭게 올라간 눈매와 눈썹에 씨익 웃는 얼굴, 살짝 탄 피부는 한눈에 봐도 건강해 보이는 것이 특징. 커다란 지팡이를 항시 소지하고 다니는데, 겉으로는 목재로 보이나 겉모습만 그렇다. 꽤 아끼는 편으로 선물 받은 것이라고 한다. 운동이나 대련 등으로 곳곳에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데, 흉터 자체는 그보다 오래된 것들이 보이기도. 물론 새로 생긴 것들도 있다. 목에 늘 무언가를 걸고 다니나,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고는 보이지 않는다. 장갑을 착용한다.
PERSONALITY
예측할 수 없는?: 때에 따라 여러 가지 성격을 보인다. 마지막 재판 이후, 이러저러한 이야기를 조금씩 하면서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예민과 짜증, 그리고...: 때에 따라서, 얼마든지. 그러나 화풀이는 자제하려고 하는 중. 아무리 화가 나도 타인에게 극단적인 행위는 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맹목: 자신이 사랑하고 소중히 여기는 이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맹목적이다. 아끼는 것은 기본으로, 그들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다른 것들은(자기 자신을 포함하여) 내던질 수 있을 정도로. 결국 모든 것은 사랑하고 소중한 것들을 위해서. 자신이 사랑하는 것들에게 피해를 끼치기 싫어한다. 방해받는다면 분노를 표출하기도. 상대의 의도나 의중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밀어붙이기 일쑤. 고칠 생각은 없는 듯하였으나, 이러한 것들도 천천히 조금씩. 뒤늦게 성장해가고 있다.
폭력성: 맹목적이지만, 동시에 자기중심적이다. '내가' 아끼고 사랑하기에, '나'는 뭐든지 해줄 수 있는 것이다. 쌍방이건, 일방적이건 이러한 생각은 어찌 보면 굉장히 폭력적인 것. 그다지 직접적으로 표출하거나 내보이고 싶어 하지는 않았지만, 일부를 내보이기 시작하니 멈출 수가 없다! 자기 파괴적인 성향 또한 보인다. 그러나 증오하는 것들과 똑같이 될 생각은 없기에, 여러 가지 고찰 중.
우울과 그리움: 언제나 잊지 않는다.
ETC
블레스(Bless): 삶의 의미, 나의 목적. 어린 시절과 외부 활동마다 돌아간 집에서 블레스 부부에게 배운 것인 '타인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것'을 이론적으로만 알고 있었으나 현재는 그 의미를 많이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하는 중이다. 사랑하는 그들이 '선의'와 '사랑'을 나누었던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이었는지, 나도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천천히, 조금씩.
가족: 피가 섞인 것에 기억나는 것이라고는 증오밖에 없다. 잊을 수야 없다지만, 그다지 떠올리고 싶지도 않은데... 언급한다면 여전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지우고 싶으나 지워지지 않겠지. 때문에 종종 자신의 모습 일부에서 피의 흔적을 발견하고는 한다. 혐오스럽다가도, 일부는 받아들이게 되었다. 그러나 똑같은 인간들이 될 생각은 없다. 절대로.
버릇, 호불호: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쾌할 때, 생각하는 것과 다른 것을 말할 때면 입가를 만지고는 한다. 도가 지나칠 때는 장갑 위를 누르고, 긁기도.
자신의 현재 감정과는 다르게 쉽게 웃을 수 있다. 평생 그래왔으니. 그래도 일부 아이들이나 대화의 주제에 따라서 본래의 감정을 보인다.
반짝이는 것들이 좋다. 빛이 나니까. 싫은 것은... 지금의 상황, 아카데미, 프로페서, 아무것도 하지 못해왔던 것.
기타: 정해진 클래스의 수업을 제외하고는 그 무엇도 하지 않았으나, 생각이 많아져서인지 가끔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기도. 이에 관하여 묻는다면 웃음으로 일관한다.
무엇이든지 먹을 수 있고, 마실 수 있을 때 과하게 먹고, 마신다. 활동량이 원체 많아 키와 근육으로 간다지만... 그다지 좋지 못한 식습관. 놀랍게도 탈이 난 적은 없다. 꾸준히 걱정하는 아이들로 인해 이전보다는 덜하다.
약속: 졸업 후에는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다. 졸업과 동시에 학급 위원 아이들과 전원 연락을 끊으려는 생각도 했었지만... 함께하는 동안에 생각이 바뀐 듯, 일부와는 연락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할 생각인 듯하다. 물론 당장은 아니고.
스트레스로 인한 것: 스트레스를 받을 때마다, 손등을 긁는다. 아주 어릴 때나 그랬던 것을 또다시 하게 될 줄은... 어차피 원래 흉터야 많으니, 표가 나지 않을 것 같지만. 계속 장갑으로 가리고 다닌다. 특정 물건을 부수거나 훼손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한다. 홀로 이곳저곳 돌아다니기도. 종종 어디론가로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