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뻗치는 아이보리색 머리로, 언제나처럼 뒷머리 일부분을 묶어 길게 꽁지를 내었다. 아침마다 붕붕 뜨는 편이지만, 꾸준히 관리하고 있어 거친 편은 아니다.
흰색 세로 동공의 벽안. 매섭게 올라간 눈매와 눈썹에 씨익 웃는 얼굴, 살짝 탄 피부는 한눈에 봐도 건강해 보이는 것이 특징.
얼굴이나 손, 발, 몸 곳곳에 자잘한 흉터가 있다. 퀴디치를 쉬게 되었으나 흉터는 여전하다.
장갑 또한 벗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목에 늘 무언가를 걸고 다닌다, 종종 그 안에 든 것을 하염없이 바라보고는 한다.
일반적인 지팡이보다 길고, 큰 지팡이를 사용한다. 특별히 주문한 지팡이이며 동시에 소중한 이들에게 선물 받은 것이라 하여 매우 아끼는 모습.
PERSONALITY
쾌활한 사교자 |자기중심적 |독립적 |한정적인 애착|예측할 수 없는?
쾌활한 사교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짓고, 그에 따른 말과 행동을 한다. 그래서인지 또래 아이들과 쉽게 어울리기도 하며 또래 관계에서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사교성이 뛰어난 편에 속해 어느 무리든지 잘 섞이고는 한다. 그러나 무리에 잘 섞이는 것과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과는 별개로 무언가를 책임지지는 않는다. 쉽사리 무언가를 뱉을 수는 있고,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은 회피하거나 외면하는 모습.
자기중심적: 자기 자신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자신을 챙길 수 있는 상황이 굳건해지고 나서는 주변을 둘러볼 수 있다. 그렇기에 타인이나 상황에서 손해를 보는 짓은 절대 하지 않는다. 자기중심적인 것은 고집스러운 것과도 비슷한 맥락이라 자기 생각이 굳건한 편이며, 이에 대한 생각을 굽혀본 적이 손에 꼽는다. 설령 그러했다고 해도 드러내지 않는다.
독립적: 사교적인 편에 속하지만 책임을 지지 않는 만큼, 타인과의 관계에 의지하지 않는다.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직접 하며, 하기 힘든 일이라 판단이 되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언가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여 통상적으로 사회에서 말하는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와는 결이 다르다. 최소한의 도덕을 가지고 있으나 자기 자신에 대한 신뢰가 굳건하며 자신을 중심적으로 생각하기에 합리화에 대한 경계심이 낮은 것.
한정적인 애착: 지나치게 독립적인 모습을 보이지만, 결국 라비 블레스도 사람이기에 애착을 가지는 것이 있다. 다만 그러한 것들은 한정적이며, 쉽사리 곁을 내주지 않는다. 그러니 주의 깊게 살펴보아야 할 것 중 하나에, 라비가 '그런 척'을 하는 것은 아닌지가 있다.
예측할 수 없는?: 때에 따라 여러 가지 성격을 보인다. 일관성 있는 것이라고는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것. 스스로도 이를 인지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침묵한다.
ETC
블레스(Bless): 비마법사 세계에서 꽤 이름난 보육원의 이름이자 보육원장 부부의 성이다. 보육원장인 블레스 부부의 이념은 '타인을 위해 나누고 베푸는 것'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며, 사람이 사람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선이라 한다. 이를 토대로 자신들의 성을 딴 보육원(Bless)을 설립하여 '어떠한 방식'으로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봉사를 해오고 있다. 주목적은 보육원이지만, 다양한 후원 관계가 엮여 있어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편에 속한다. 그러나 블레스 부부는 이러한 풍요로움에 자만하거나 욕심을 내지 않고 설립 이념과 목적에 맞게 수많은 부모 없는 아이들을 거두거나 방치된 아이들을 거두었으며, 아이들에게 더욱 나은 교육과 보살핌을 주고자 하는 것에 '어떤 것'이든 아끼지 않는다. 상시 운영 중이며, 이 때문에 늘 아이들이 상주하고 있다. 보육원에서의 생활, 돌봄 서비스가 너무 좋은 나머지 집에 돌아가지 않고 장기적으로 머무는 아이들도 존재한다. 라비는 이곳을 7세부터 이용 중. 보육원의 상징은 지팡이를 감싸는 뱀. 이곳(Bless)을 이용하는 아동은 이용 기간에 부부의 성을 사용한다. 라비가 사용하는 지팡이는 호그와트 입학을 축하하기 위해 블레스 부부가 알음알음 소개를 받아 특별히 주문해 제작한 것이다.
뻐꾸기 새끼, 가족: 친부모 중 하나는 마법사, 하나는 비마법사겠지. 공통점이라고는 부모로서 형편없는 이들이었다는 것. 그래서일까 분명 있었던 것 같은데, 얼굴을 못 본 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친척에 맡겨지고, 아는 사람의 소개를 받아 흘러 흘러 비마법사 세계로 와 ‘마법사’나 ‘마법사 세계’ 같은 건 알지도 못했는데… 뭐, 상관없다. 라비에게는 가족보다 친근하며 저를 위해 아낌없이 내주는 이들이 있으니까! 주변에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도 있는데, 오래 보아서인지 그들 모두가 형제 같고 블레스 부부가 친부모 같기만 하다. 그러던 중 어느 날, 그러니까…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가 왔을 때. 형제 중에 마법사가 있어 '마법사'도 '마법사의 세계'도 알고 있던 블레스 부부는 상당히 기뻐했던 듯하다. '네 부모님이 전해주신 것일까? 네게 또 다른 길이 있구나.' 라며 앞날을 축복해주던 모습이 인상 깊어 잊혀지지 않는다. 보육원 내에서 호그와트 입학 통지서를 받은 것은 오로지 단 한 명, ‘라비 블레스’ 뿐이다.
이제 얼마 뒤면 돌아갈 수 있다. 그래서일까, 이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기분이 좋아 보이다가 조용해진다. 여전히 무슨 생각인지 쉽게 알기 힘들다.
호불호: 반짝이는 것들이 좋다. 빛이 나니까.
싫은 것은... 자신이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과 전혀 연고가 없는 마법사가 자신을 알아보는 것.
그리고 자기 자신, 정확히는 얼굴과 또...
버릇: 여전히 마법 외에도 지팡이를 잘 써먹는다. 손을 대기 전에 지팡이로 툭 쳐보거나 상태를 확인해보는 등의 행동. 또 잘도 돌리는데…?
공복이 아닐 때도 과하게 먹고, 마셨다. 활동량이 원체 많아 키와 근육으로 갔다지만... 그다지 좋지 못한 식습관이었으나 결국 키로 갔다.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여전히 입가를 만지고는 한다. 도가 지나칠 때는 장갑 위를 누르기도.
거짓말을 굉장히 잘하다가도 침묵한다. 특히 졸업 이후에 관해 묻는다면 더더욱.
그 외: O.W.L 점수는 점술만 보통, 그 외에는 상위권. 그 외의 시험에서도 좋은 점수를 내었으나 특정 마법사 직업에는 관심이 없는 듯하다.
그나마 관심도 있고 열심히 하는 것은 6학년 때 들을 수 있게 된 순간이동과 무언 주문. 실력도 썩 괜찮다는 평. 포트키나 플루 가루에도 상당한 관심이 있다.
퀴디치는 6학년 후반부터 서서히 그만두기 시작하여 지금은 후배들의 훈련을 도와줄 때나 나타난다.
1학년부터 지금까지의 방학 기간 중 보육원이 자리한 곳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꼭 외출이 필요하다면 당일치기로 해결한다.
오래 기른 약초는 비밀 기지를 완전히 장악해 일부를 온실로 옮겨두었다.
호그와트 곳곳에 잘 보이는가 하다가도 순식간에 사라지고는 한다. 그동안 성 곳곳을 워낙 잘 돌아다녔기 때문.
4학년 때 강탈하다시피 한 베개와 선물 받은 공주풍의 베개를 번갈아 들고다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지도는 주머니에, 인형은 납작하게 누르고, 폴라로이드 사진은 앨범에 잘 끼고 다닌다.
소중히 여기냐고? 글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