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C
콜 오브 시칠리아
  21.09.24 ~ 21.09.25   -
  류   센하라 카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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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카드: 조개님)

 

COC 7th

콜 오브 시칠리아 

W.김이박

 

KPC : 류(한경)

PC : 센하라 카사네(구찌)

 

2021.09.24-25

 

[콜 오브 시칠리아] w.김이박
‘절대 거절 못할 제안을 하지.’ 라고들 말하던가?
오래 됐고 또 입에 잘 감기는 문장이지. 하지만 너한텐 안 맞아.

조금 변형해서 이렇게 얘기해 볼까.

 

자, 이제 어때?
그렇죠, 이 개새끼. 하지만 개새끼의 제안을 여전히 거절하지 못하는 당신도 참 당신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렇게 어이없는 제안은 아니었다고요. 언더보스인 아가타가 최근 들여온 조각상 하나를 빼돌리기만 하면 앞길 탄탄대로일 거라잖아요.
어쨌든, 승낙의 결과에 의해, 당신과 류는 기차에 오른 채로, 밤을 달리고 있습니다.
침대 칸. 팔레르모 센트럴 역까지, 편도 50유로.
KPC 류(한경) / PC 센하라 카사네(구찌)
2021.09.24
*
덜컹, 하고. 기차가 움직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과 류는 침대 칸에 오른 채로, 밤을 달리고 있습니다. 팔레르모 센트럴 역까지, 편도 50유로.
방금 기장이 표 검사를 마치고 나간 참입니다. 류는 당신 앞에서 음료수를 쪽쪽 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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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역시 카사네라면~ 나랑 같이 와 줄 줄 알았구?
뭐, 덕분에 조직을 배신한 게 되어버렸지만...
조직<류씨 라는 건 잘 알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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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
(먹금하고 자기 음료수 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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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금쯤이면 아가타가 아주 뒤집어져서 우리를 쫓아오고 있으면 어쩌지?
상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해서 류씨는 쪼오오오오금 무서울지도?
걸리면 곱게 죽지 못할 것 같은데, 카사네... 류씨를 지켜주지 않을래?(두손 가증스럽게 모으고 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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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이 가증스러운...) 지금... 이 상황을 먼저 만든 게 누구죠...?
걸리면 각자 알아서 처신하는 것으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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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카사네 아냐?
내가 제안하긴 했지만...
수락한건 카사네구?
카사네가 원흉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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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절대 거절 못한 제안이라면서... 먼저 이야기를 꺼낸 건 류 씨예요. (먹금 잠깐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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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그렇다고 절대 거절을 안하다니, 카사네도 참~ 류씨를 너무 좋아하구?
그 맘 잘 알겠다니까~
그래도 걱정하지는 말구? 류씨는 잡힐 생각이 없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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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네에에... (안 쳐다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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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그나저나 카사네~ 조각상 모양이 심상찮지 않았구? 무슨 의식에 쓰는 걸려나~
종교쪽일까? 신화쪽일까?
뭐일 것 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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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조각상 하나를 빼돌리기만 하면 앞길 탄탄대로일 거라 했죠.
류 씨는 자세히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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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흐음~
류씨가 해줄 수 있는 말은 하나구~
이런 걸 맹목적으로 믿어서 잘 된 놈들을 본 적이 없다,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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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
(한숨만 폭 쉼...) 모양이 어땠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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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양한 조각상이 있었지만 말이지~ 이건 꼭 새랑 뱀을 조각해 낸 것 같구?(조각상이 들어 있는 가방을 쿡 찌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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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새랑 뱀... 종교나 신화 쪽으로 생각나는 건 딱히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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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데 또 모르지~ 우리가 알 수 없는 별 사이비가 다 있을지도?
얘기를 나누고 있다 보면, 스낵을 실은 카트가 침대 칸 옆에 잠시 정차합니다. 다양한 메뉴를 살 수 있겠는데요. 카트에는 감자 과자, 배 음료수, 꼭 어떤 소설에서 본 것 같은 개구리 모양 초콜릿, 레몬 젤리 등이 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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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뭔가 사볼까~ 마음에 드는 거 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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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꼭 어느 소설에서 본 것 같은 주전부리들이...) 전 딱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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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그래그래~ 다 먹고 싶다고? 좋지~(종류별로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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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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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이런 기차를 타고 가다보면? 뭔가 다른 삶을 꿈꾸게 된다던데, 그런 적 없나?(꼭 어떤 소설에서 본 것 같은 개구리 모양 초콜릿을 까서 던져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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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초콜릿 받음...) 글쎄요... 류 씨는 원하는 다른 삶이라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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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씨는~ 어디보자~
그런 걸 해보고 싶은데 말이지~ 엄청 대단하다던 사람들을 모아놓고~
게임 같은 걸 하는 거지. 이왕이면 평범한 거 말고 자극적인 게임은 어떨까?
목숨을 건다거나~ 삶을 건다거나~
추리물도 살짝 섞어서? 어때,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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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그렇군요.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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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그런 걸 하게 되면~ 카사네도 특별히 넣어줄거구?
카트가 멀어지고 나면, 기차의 덜컹거리는 소리가 다시 새삼스럽게 들려옵니다. 멀어져 가는 카트 주인의 길고 검은 머리가 유독 시야에 달라붙는군요.
구매한 스낵을 우물거리던 류는 창문 너머를 보더니, 문득 떠올랐다는 듯 괴담 하나를 이야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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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그러고보니, 카사네는 그거 아나? 기차를 타면 말이지~
창 밖에서 이쪽을 빤히 쳐다보는, 팔다리가 긴 사람이 보일 때가 있는데~
그 사람이 보인 직후에는 모든 행동에 신중해져야 한다고 하더라, 안 그러면...
안 그러면? 그 말 뒤에는 으레 안 그랬을 시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와야 하는 법입니다. 그러나 그 설명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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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안 그러면요?
대답을 듣기 위해 류를 보면…피곤했던 건지, 침대에 제대로 눕지도 않고, 앉은 채로 벽에 머리를 박고선 자고 있습니다.
...이자식.
에휴, 말상대도 없어졌겠다, 당신도 슬슬 잠자리에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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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빤히............. 보다가 취침하기로 함.)
좋아요, 카사네. 당신도 취침하기로 합니다. 쉴 수 있을 때 쉬어두는 것이 좋을테니까요!
...
...
...
…잠깐 졸았다 깬 것 같아요. 깜박, 깜박. 하고 기차 안의 불이 켜졌다 꺼졌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원래는 꺼져 있어야 할 불입니다. 아마 전등 고장인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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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흠...
류 또한 번쩍거리는 빛에 눈이 부셨는지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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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전등이 고장난 것 같은데~ 신경이 거슬려서 말이지? 차장을 찾아봐야겠어.
카사네 어린이는 혼자 있을 수 있구?(허공 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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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어딜 쓰다듬으시는 거죠. ...알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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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씨의 직접적인 손길을 기대한거구? 아쉽겠지만, 그건 꽤 비싸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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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먹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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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침묵은 긍정이라지~(방금 만듬)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잠시간 전등을 쳐다보던 류는 차장을 찾아보겠다며 다른 칸으로 이동합니다.
그리고,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당신의 눈 옆으로….
무언가가 스쳐 지나갑니다. 창문 바깥쪽입니다.
창문 밖으로, 팔다리가 이상할 만큼 긴 사람 하나가 서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차, 분명히 움직이고 있지 않던가요? 사람은 계속 그 자리에 서 있는데, 어째서 계속 창문에 비치고 있는 거죠?
검은 양복을 입고, 중절모를 쓴 그 사람이 이 쪽으로 다가오려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SAN(1/1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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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SAN Roll
기준치:40/20/8
굴림:10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카사네 san-1
그리고는, 깜박, 하고.
기차 내부의 모든 불이 환하게 켜집니다.
창문 밖에 있던 수상한 것은 어느 새 흔적도 없이 사라졌군요. 류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차장을 찾고 있는 것 같아요. 류의 발소리보다 먼저 들리는 것은, 아까 전 사라졌던 스낵 카트를 끄는 소리입니다. 카트는 당신이 있는 칸 앞에 세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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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대화 가능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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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바라본다.)
그 말과 동시에 스낵 카트의 주인은 칸의 문을 열고 당신 앞에 앉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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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밤이 좋지요?
주인의 얼굴을 그제서야 자세히 보면, 묘하게 중성적인 외모의 아름다운 남자입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이 공간에 들어와 있는 것이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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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네, 좋은 밤이네요. 제겐 무슨 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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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그냥, 대화가 하고 싶어서 말이죠.(웃고는)
방금 기차 내부의 모든 불이 환하게 켜졌죠?
“이렇게 깨어나는 경험도 참 특별할 거예요. 불이 환하게 켜진 새벽 한 시의 기차라니. 스낵 카트 몰면서 이런 광경을 몇 번이나 보겠어요,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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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끄덕...) 그렇네요, 특별하다면 특별하죠.
뭐라도 하나 더 팔아드려야 하는건 아닌가 모르겠네요... (카트에나 시선 잠깐 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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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하하, 그래주시면 저야 좋죠. 원하는 것이 있나요?(여전히 웃는 채로 간식 거리를 뒤적거리다가)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들을 좋아하는데... 선호하지 않는 축도 있다더군요.
왜, 특별한 것은 안정이랑은 거리가 있다면서 말이죠.
자극보다는 평안, 황야보다는 안락한 집. 그런 것을 좋아하는 유형의 사람들이 늘 있죠.
(손에 잡힌 초콜렛을 들어올리고는 이내 건네주며) 헌데 당신 옆의 파트너는, 슬쩍 봤을 때 영, 평안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인간상이던데요. 그 사람하고 다니면 안락하긴 글렀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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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제 동행을 기억하시는군요, 인상이 참 뚜렷한 사람이긴 한데...
(슬쩍 보다) 더 하실 말씀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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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네에, 궁금한 게 있어서 말이죠.
당신 파트너 말고, 당신에게 말입니다.
저런 파트너가 동행이니, 당신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군요.
저는 셰익스피어를 좋아하니까, 좀 시적으로 말해보자면-
당신은 심장을 뛰게 만드는 황야의 밤인가요?
아니면, 벽난로와 함께하는 안락의자인가요?
그 질문을 하는 직원의 공기는 기묘하게 울리는 것만 같습니다.
동시에 꼭 우주 어딘가를 유영하는 기분이 드는군요. 꽤 신비로운 경험입니다. 착각일까요?
직원은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은 무엇에 해당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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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번거로워...) ...대답하기가 어렵군요. 대답할 의무도 제가 가지고 있는 것 같진 않고요...
적당히 둘을 섞었다고... 정도는 답해드릴게요. 이만 쉬고 싶은데... (힐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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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애매한 대답을 원하는 게 아니랍니다. '나'는 확실한 대답을 듣고 싶은걸요?(비킬 생각이 없는지 마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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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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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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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지금 당장은 안락의자가 더 마음에 드네요. 그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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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하하, 좋아요. 대답을 들었으니...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질문에 대한 답을 들은 남자는 무언가를 알아들었다는 표정을 하더니, 좋은 밤 되시길 바랍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는 다시금 카트를 끌고 저 편으로 사라집니다.
멀어져 가는 길고 검은 머리가 유독 시야에 달라붙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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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카사네~ 오래 기다렸구?
류가 차장을 끌고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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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별 일은 없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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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네, 딱히... (늦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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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내가 그리 보고 싶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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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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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 그럼 전등도 이만 고치고 마저 잠이나 자볼까~
몇 번의 대화 후, 불은 꺼지고, 기차 칸은 다시금 어둠 속으로 잠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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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잘 자구, 카사네.
류의 밤 인사가 들렸던 것도 같아요. 졸음이 당신의 몸을 부드럽게 쓸어내립니다….
...
...
...
…….
꿈 속에서, 쾅, 쾅.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문을 세게 여닫는 소리. 사람들의 비명 소리.
…….
꿈?
아니, 이거 꿈이 아니에요!
퍼뜩 눈을 떠 보면, 주변은 심하게 소란스럽습니다. 기차 안을 점거한 검은 양복을 입은 사내들. 이들이 누구인지, 그리고 누구를 쫓아온 건지가 상당히 명백합니다!
당신과 류의 계획은, 이대로 물거품이 되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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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흠, 생각보다 빠르게 왔구?
앞쪽에 앉은 류는 어딘가 즐거워 보이는 얼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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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그런데 좀 곤란하게 된 듯한데, 카사네?
그 말에, 심하게 덜컹거리는 느낌의 밖을 보면ㅡ
밖은 온통 바다입니다.
류는 소리내 웃더니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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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팔레르모 센트럴 행…하하, 이 기차 배 타고 바다 건너가구.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시칠리아는 섬이니까요. 당연하고 문제 될 것 없었던 사실인데 지금은 좀…그렇네요. 바다 위에서 어디로 도망친단 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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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 어디보자...
둘이 함께 도망가긴 힘들어 보이지?
뭐 이전의 다른 임무 수행들이랑 비슷하게 생각해보면...
잠깐씩 떨어져 있었어도? 결국 다시 만나게 되었구? 그러니까~
살기 위해서 잠깐만~ 떨어져 있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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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네...? 이런 상황에서도 태평한 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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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뭐 끽해야 죽는거고 덜하면 고문이구?
둘 중 하나는 살 수 있게, 떨어져 있다가~(웃으며)
몇 시간 뒤에 만나자구,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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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류 씨가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어떻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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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잘? 방법은 상황에 따라 찾아보자구~
잘 해결되서 둘다 살아남는다면?
중국 여행이나 가볼까~
가고 싶은 중국 관광지가 있다면 생각해 두도록 해, 카사네?
류의 말은 확신에 차 있으나 묘하게 사람을 불안하게 하는 구석이 있습니다. 마지막 말은 당신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껄인 것 같지만, 이거…보통 사망 플래그라고요? 보통 이러고 나면 다시 못 본다고요?
그러나 불안해 할 시간도, 당신에게는 길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류가 말을 거의 다 마무리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침대 칸의 문이 열리고….
천사같은 금발, 검은 옷들 사이에서 유독 튀는 하얀색의 정장.
언더보스, 아가타입니다.
아가타는 류를 흘겨본 뒤 한쪽 입꼬리만 올려, 비틀린 듯한 웃음을 짓습니다. 이어서 시선이 향하는 곳은, 당신이 있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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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타:카사네, 류가 살살 꼬시던? 하지만 거절할 건 거절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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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 (대답 없이 바라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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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가타:대답이 없군, 뭐... 대답해도 달라지는 건 없지.
배신자의 말로가 어떻게 되는지는 알고 있겠지?
아가타는 품 속에 손을 넣어 무언가를 꺼내려는 자세를 취합니다. 아마 총이겠지요.
아, 짧디 짧은 인생이 여기서 끝나게 되나요?
류, 이자식! 뭔가 해결해주지는 않으려나요? 대책없이 같이 튀면 그만이었냐고!
최후의 순간에 카사네, 당신은 체념한 듯 눈을 감았을까요? 아니면...
눈을 뜨고 최후를 바라보고 있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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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이렇게 간단하게 마무리가... 눈을 뜨고 가만 최후를 바라본다.)
당신은 눈을 뜨고 당신의 최후를 맞이하려고 합니다.
자, 총구가 반짝이는 것이 보이네요.
고통은 한순간 일까요?
혹은 긴 시간을 몸부림치게 만들까요?
닥쳐오는 죽음은 어떨 것 같나요?
... ...
탕!
총 소리가 울려퍼집니다.
...그러나 이어지는 고통은 없습니다.
그건, 아가타의 총이 당신을 정확하게 노리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왜일까, 그걸 살펴보면...
류가 그를 걷어찼으니까.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믿고 있었다고, 젠장!
명치를 제대로 걷어찬 것인지 아가타가 고통스러워하는 신음소리가 들립니다.
류는 언제 빼어든 것인지 날카로운 흉기를 그의 목에 대고 주위를 둘러싼 이들과 신경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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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 아직 퇴장 시간이 아니구?
카사네~ 정신 차렸으면 일어나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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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무슨... (사태를 보고 쫌... 주춤하는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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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자, 카사네~ 출입문 앞으로 가란 말이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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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이 흑막 같은... 라고 생각하면서 출입문 앞으론 감)
출입문 앞에 서면, 류는 빠르게 아가타를 덩치들 쪽으로 던지고는 문을 열어젖히고 당신을 붙잡아 밖으로 뛰쳐나갑니다.
문은 여는 대로 열립니다. 기차가 배 위에 있으므로,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찍고 싶은 사람들이 종종 있는 까닭에 문을 잠가 두지 않은 거죠.
배의 갑판이 발에 닿고, 류는 당신의 어깨에 손을 얹고서는 예의 그 불길한 말을 다시 한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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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 그럼~ 이따 보자구, 카사네?
시야에 들어오는 것은 거의 다 도착한 시칠리아 섬의 해변, 아마 헤엄쳐 가면 도달할 수 있을 만한 거리입니다.
류가 지금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는 명백하겠군요. 뭐라고 대답도 하기 전에, 류는 당신의 품에 조각상이 들어 있는 가방을 떠맡기더니, 곧 난간 바깥으로 밀어젖히고,
물이 요란하게 흩어지는 소리가 귓가를 메웠습니다….
...
물에 몸이 잠기기 직전, 당신의 팔과 다리가 움직입니다. 이대로 죽을 수는 없죠!
힘을 내봐요, 카사네. 마침 해변까지는 그리 멀지 않으니까!
어떤 기능을 사용해볼까요? 뭐든 당신이 힘내서 헤엄칠 수 있으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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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아... 이... 이이... 이...)
(근력으로 밀어볼까 했는데 턱도 없어 보이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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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이 센하라 카사네... 과거에 수영 교육을 받은 기억이 있어요. 조기교육의 힘으로 헤엄쳐볼래요...)
판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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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교육
기준치:75/37/15
굴림:16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완전)
조기 교육의 힘이란...
이래서 교육이 중요한거겠죠?
센하라 인어, 아니 센하라 카사네는 뛰어난 수영 실력으로 해변을 향해 헤엄칩니다!
... ...
고난을 거쳐 쫄딱 젖은 채로 도착한 해변에는….
류가 없습니다.
당연하죠. 잠시 떨어져 있자고 했잖아요. 당신은 지금…더없이 아름다운 시칠리아 섬에, 홀로, 조각상이 든 가방만을 든 채(이건 왜 헤엄칠 때 떠내려가지도 않았던 거죠?) 멍하니 서 있게 되었습니다.
축축하게 젖은 몸의 물들이 증발하면서, 냉기가 몸을 감싸 옵니다. 이러다 저체온증 걸리게 생겼군요. 추워요. 몸이 추운지 마음이 추운지 모르겠습니다.
다행히 눈 앞에 있는 것은 시골 마을이 아닌 작은 도시입니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잠깐 몸을 의탁할 곳이라도 찾아 볼까요.
[ 생선 가게 / 레스토랑 / 광장 ]을 조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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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이건 왜 헤엄칠 때 떠내려가지도 않았던 거죠?
... ... (광장으로 저벅저벅...)
▶ 광장
가게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도착할 수 있는, 조그만 광장입니다. 중간에는 분수대가 있고, 아이들이 분수대 근처를 뛰어다니며 놀고 있어요. 분수대의 가운데에는 [조각] 하나가 세워져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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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조각을 살펴본다.)
류가 빼돌린 조각상, 그러니까, 가방 안에 있는 조각상과 같은 모양이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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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아무튼... 추움.)
(걱정 없는 아이들 좀 쳐다보다가... 생선 가게 쪽으로 간다...)
생선 가게쪽으로 향하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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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듣기
기준치:80/40/16
굴림:13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근처의 몇몇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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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은 애들이 이렇게 뛰어 놀 수 있어서 다행이야.”
“거야 그렇지, 어머니 말로는 50년 전만 해도 집 안에 콕 틀어박혀 있는 걸 다들 추천했다더군. 마피아가 창궐을 해 대서.”
“난 좀 다르게 들었는데, 마피아가 아니고 사교도 집단이 성행했대. 무서운 일 아냐? 아멘, 아멘.”
“유난 떨지 마.”
...곧 카사네는 생선 가게에 도착합니다.
▶ 생선 가게
비린내 나는 물고기들이 가판대 위에 정리되어 있습니다. 눈은 탁하며 막이 끼어 있네요. [주인]은 무심한 얼굴로 가판대에 기대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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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주인을... 살펴본다.)
주인은 어딘가 경계하는 얼굴로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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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 가게 주인:뭐야, 당신. 꺼져!
그는 경계심에 이어 극도의 불안을 보이고 있군요. 그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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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
(미래의 마.짱이 될지도 모르는 카사네의 심리학은 생선 가게의 주인이 왜 저러는지 꿰뚫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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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심리학
기준치:50/25/10
굴림:19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불안의 근원은 아무래도, 두려움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불안을 해소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당신 특유의 무해한 얼굴과 말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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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무해한 얼굴로 접근해봄...)
생선을 잠깐 보러 온 건데... (장사 안 해?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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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 가게 주인:흠...
당신의 무해한 얼굴을 계속 바라보던 주인은, 고민하더니 조심스럽게 인상을 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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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 가게 주인:어이, 일부러 매정하게 대하려고 대한 건 아닐세.
하지만... 지금 당신 꼴 꽤 수상하단 말야. 알고 있소? 길거리 한 복판에서 바닷물에 쫄딱 젖은 사람이라니. 당신 바짓단을 좀 봐요, 물이 반쯤 말라서 소금이 하얗게 드러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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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
이건... (1 1. 수영을 했다고 한다. 2. 나는 인어공주다.)
수영을 잠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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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 가게 주인:흐음... 수영복도 아니고 그런 정장을 입고...?
좀 이상한 취향...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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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네...
춥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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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 가게 주인:어휴, 이거나 쓰게.(수건을 던져주고는)
그 바짓단의 소금도 털고 말이야.(손가락질)
우리 할아버지 때만 해도 말야, 그렇게 하얗게 들러붙은 게 소금이 아니라 마약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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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속으로 류 씨 쫌 씹다가...) ...네? 마약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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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 가게 주인:응? 모르는가? 이 일대가 마피아 놈들 손에서 벗어난 지 얼마나 되었다고…
아, 그래도 젊은 사람들 축에서는 오래일까. 한 50년 전만 해도 여기는 온통 까만 양복 입은 놈들 차지였지. 툭하면 자릿세를 뜯어서 살기 힘들었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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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경청...) 지금은 마피아들이 물러난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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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선 가게 주인:50년 전보다는 그렇지, 지금은 꽤 평화로워. 앞으로도 이럴 수 있다면 좋을텐데 말이오.
...이런, 말이 너무 많았군. 생선 살거 아니면 거 대충 닦은 거 저기에 널어두고 가시오. 장사해야하니까!
주인은 적당한 곳에 손짓을 해두고는 마저 일하러 가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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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수건으로 대강 닦고 널어둠...)
(레스토랑으로 총총...)
▶ 레스토랑
좋은 냄새가 살살 풍겨와서 뒤돌아보면, 그곳에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파스타, 티본 스테이크, 라자냐…이런저런 음식들이 서빙되고, 사람들은 즐겁게 대화를 주고받는 중입니다. 조금 덜 축축한 당신과는 대비되는 풍경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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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듣기
기준치:80/40/16
굴림:18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근처의 몇몇이 속삭이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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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기, 예전에 이 부근에 있었던 일 들은 적 있어?”
“어떤 건데?”
“사실 뜬소문 같은 거기는 한데, 사이비 종교가 한창 유행해서 사람이 엄청 죽었었대. 그 단체가 막 인신공양을 하고….”
“헛소리야. 마피아가 사람 쏴 죽였다는 게 시칠리아에는 더 어울리겠어 그래.”
...이어지는 이야기는 자잘한 개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이제 어느 정도 다 둘러보았을까요?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할까요. 언제 올지 모르는 류를 계속 기다려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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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혼자 산책만 했네... 류 씨를 기다려보는 게... 낫겟죠...)
(해변으로 간다...)
류자식도 헤엄을 쳐서 올 수 있으려나... 일단 해변으로 가보는 게 좋겠어요.
그런 마음을 먹고 이동하려던, 바로 그 때.
무언가가 당신의 팔을 잡더니 확 끌어당깁니다!
그것의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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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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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오래 기다렸구?
당신이 아는 얼굴, 반가울지는…모르겠네요. 어쨌든, 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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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 물론 이 류씨가 너무너무너무 반갑고 그리웠겠지만?
재회의 인사는, 어디보자. 이곳에서 하는 게 어떨까?
(카사네를 붙잡고 근처의 골목 안쪽으로 몸을 숨긴다.)
몸을 숨기자마자 아가타와 그 수하들이 근처까지 도달한 것이 보입니다!
제대로 숨지 않으면 들킬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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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살아있었군요, 당신... ... (소곤거리면서...)
은밀행동
기준치:20/10/4
굴림:23
판정결과:실패
(뚜시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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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은밀행동
기준치:80/40/16
굴림:42
판정결과:보통 성공
경직된 몸을 류가 붙잡고 움켜쥡니다. 덕분일까요? 아가타와 수하들은 당신들을 발견하지 못하고 스쳐 지나가는군요.
좁은 골목이라 몸이 밀접하게 닿았을지도 모르겠어요. 숨소리가 가까워졌던가요? 그래도 다행이군요. 덕분에 살았을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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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슬슬 따돌린 것 같구?(코가 닿을 거리에서 말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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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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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회의 키스라도 필요한가? 우리 사이에?(농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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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떨떠름) 아무튼... 피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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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그럼그럼~ 이 류씨가 고작 그런 것들한테 잡힐거라구?
(대충 머리카락이나 넘겨주고는) 자, 계속 여기에 있을 수는 없구~ 또 흩어져서 저녀석들을 혼란시켜보는 것은 어떨까 싶은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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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한숨이나 쉼...) 어떤 식으로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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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아마 우리만 보면 눈이 뒤집어질텐데, 각각 다른 곳에서 목격이 되면 둘로 갈라지겠지?
그걸 좀 슝하니~ 퍽하고~ 콰과광! 하게 해결하자 이거지. 이해는 했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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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이해 못했어요. 일단 다시 찢어져서 움직이자는 건 알겠는데...
그후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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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다보면 이해가 될 거야~(당당함) 그 후론... 그래, 시계탑에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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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설명도 없이... 시계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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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류씨가 카사네니까! 특별히~ 조금 더 추가 설명을 하자면?
슝~ 퍽~콰과광! 한 뒤에 광장에 있는 시계탑에서 만나 마저 튀자구. 알겠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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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 (전혀 모르겠음...) 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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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자, 그럼 곧 보자구?
류는 이해하지 못했다던 당신을 두고 사라집니다.
곧 멀리에서...
"저기다! 저쪽이다!"
"아니다, 이쪽인가!?"
...별 소란이 다 들려옵니다.
... ...일단, 당신도 이동해야겠지요. 어디로 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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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내가 뭘 믿고... 류 씨의 제안을 OK한 거지?)
(광장 쪽으로... 일단 이동해봄...)
그러게요? 왜 그 뱀같은 놈을 믿고...
어느덧 도착한 광장에는, 류가 말한 [시계탑]이 보이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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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시계탑을 확인한다...)
▶ 시계탑
광장 옆에 세워져 있는 고풍스러운 시계탑입니다. 고딕 건축 양식을 따랐네요. 뒤쪽으로 가면 올라갈 수 있는 문이 보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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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뒤쪽으로 총총...)
일단 이쪽으로 향해볼까요?
뒤쪽으로 총총 향하면, [뒷문]이 보입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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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파:홀홀...
왠 노파 한 명이 그 앞에 있습니다.
노파는 한쪽 눈이 멀어 있으며, 타로 카드를 담요 위에 펼쳐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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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파:거기, 예쁜 아가씨... 카드 점 하나 보지 않겠수?
노파는 카사네에게 손짓하며, 카드 하나를 뽑아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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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점 볼 시간... 있나? 일단 하나 뽑음.)
들어주지 않으면 귀찮게 할 것 같았나요?
당신은 이럴 시간이 있나 싶긴 했지만, 일단 하나를 뽑습니다.
뽑은 카드는 바로...
THE TOWER 정방향.
노파는 카드를 응시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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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파:잘못된 길, 뜻하지 않은 재앙…자네에게 뭔가 닥칠 거야. 탑은 늘 그런 것들을 가져다 주지.
지금 내 뒤에 있는 이 탑에서도 그런 일이 일어난 적이 있었다네.
들은 적 없는가? 내 옛날 얘기 해 드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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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빠르게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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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파:그래그래, 홀홀.
50년 전에, 불러서는 안 될 것을 부르려 한 사람들이 있었지. 이곳이 마지막 의식 장소였다네. 섬의 시계탑. 상징적이지 않은가. 아마 어느 시대든 무언가를 불러낸다면 이곳이 마지막 장소일 테지.
나도 그 때 그 자리에 있었어. 그 자리에 있었다가 눈이 이 꼴이 났지. 이후로 뭔가 미련이 남아 자꾸 이 탑 근처에 오게 된다네.
그 말을 듣고 나면, 탑 위에서 어떤 속삭임이 들려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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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듣기
기준치:80/40/16
굴림:24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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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센하라 카사네): 카사네 밤하늘의 별이 제 자리를 찾았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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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센하라 카사네): 카사네 영겁의 시간이 지나 마침내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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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센하라 카사네): 카사네 감옥이 무너지고 옛 존재들이 깨어난다.
그들은 돌아올 것이다, 인류는 깨달으리라….
속삭임을 듣고 나면, 그것이 당신을 지나치게 끌어당긴다는 느낌이 듭니다. SAN(1/1d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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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SAN Roll
기준치:54/27/10
굴림:10
판정결과:극단적 성공
san-1
왜인지, 어째서인지.
당신은 저 속삭임에 따라, 탑 위로 올라가야할 것 같은 강한 충동을 느낍니다.
자, 이리로. 이리로.
저 위로 올라가봐요, 카사네. 그곳에 무엇이 있든지... 당신이 직접 그것을 확인해보아요.
... ...당신은, 어떻게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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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충동에 따라 느린 걸음으로 올라간다.)
한발자국, 한발자국.
느리게, 그러나 충동에 의해 탑 위로 오릅니다.
곧...
탑 위에 도착하면, 거대한 종이 보이고, 종 아래에 준비된 작은 제단 하나가 보입니다. 탑의 바깥쪽으로는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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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관찰력
기준치:80/40/16
굴림:17
판정결과:어려운 성공
골목과 골목 사이를 달리는 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류의 뒤쪽으로는 아가타와 부하들이 그를 쫓고 있어요. 잘 피해서 도망치고야 있지만 상당히 아슬아슬해 보입니다.
당신의 가방 안에 있던 조각상이 이상할 만큼 진동하기 시작합니다. 종이, 아무도 치지 않았음에도 울리기 시작합니다. 그러게 제단에 너무 가까이 오면 안 된다고요.
고양이가 불에 고개를 들이밀면 수염을 그슬리듯이, 너무 가까이 가면 위험한 결과가… 물론 지금 나타날 것은 수염 그슬리는 것과는 비교도 안 되겠지만 말입니다.
종소리가 멈추고, 가방 안의 조각상도 잠잠해질 때쯤, 바닥에서 촉수 몇 개가 솟구치더니…당신의 가방을 낚아챕니다. 제단은 문어의 입 같은 형태로 변하더니 가방을 삼키고…
곧이어, 무언가가 출몰합니다.
본래 이곳에서 무언가를 소환해 내는 것은,
당신이 아닌 아가타여야 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에요!
아가타가 본래 소환해 내려 했던 것은 크툴루였지만!
꼼꼼하지 못한 그는 조각상도 일부 잃어버리고(류가 훔친 것이지만),
크툴루 대신 크툴루 아래의 별의 자식을 소환한 것입니다!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지만, 결국 나타난 것은... 그래요.
카사네에게 충격을 주기에는 충분하겠지만 말입니다. 그러므로….
별의 자식을 마주한 충격에 SAN(1d6/1d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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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SAN Roll
기준치:53/26/10
굴림:67
판정결과:실패
3
san-3
...스낵 카트 주인에게 받았던 질문을 기억하나요?
그 때, 선택했었잖아요.
벽난로와 함께하는 안락한 의자를 말이에요.
지금 당신의 눈앞에 있는 것은, 당신이 원하던 것이 아닙니다. 가까운 것도 아니죠.
그래서일까요? 당신은 그것에 현혹되거나 미치지 않고,
오롯이 이 상황을 마주합니다.
생전 처음 보는 기이한 괴물을 마주하고도, 당신은 두 다리로 서 있습니다.
…그 때, 어딘가에서 가벼운 박수 소리가 들려옵니다.
당신이 올라온 계단 쪽이에요.
그 쪽을 바라보면, 열차에서 대화했던, 긴 머리의 스낵 카트 주인이 서 있습니다.
왜? 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그는 말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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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그래, 그래, 그래, 이런 식이군요.
제가 예상한 건 다른 식이었지만…이것도 나름 흥미로워요. 예상을 벗어나는 것들만큼 사랑스러운 것이 또 없단 말이지요.
저는 흥미를 위해서 움직이거든요. 세간에 알려진 이미지랑 크게 다를 건 없죠.
제가 누구냐는 것… 그건 지금 여기서 중요한 문제가 아니죠.
그리고 남자는, 류와 아가타가 있는 쪽을 가리킵니다.
med.png?1615142697
 직원:저게 보다 중요한 문제 아닌가요?
이어서 남자는 당신 쪽으로 다가오더니, 우아하고 가벼운 몸짓으로 당신의 품에서 총을 꺼내, 당신의 손에 쥐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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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재미있게 해 주셨으니 드리는 상이랍니다. 당신이 원하는 목표를 맞출 수 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는, 당신의 왼쪽 눈 위에 입을 맞춥니다.
그 입맞춤과 함께, 왼쪽 눈의 시야가 암전합니다.
눈의 주인은 당신이므로, 알 수 있습니다… 아마 이 왼쪽 눈은, 다시는 보이지 않겠죠.
거울을 마주하면 혼탁한 하얀 막으로 덮여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탑 아래에 있던 노파의 눈이 떠오르는군요. 그도 이런 상황을 마주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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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곳에서
‘탑 위에 도착하면, 거대한 종이 보이고, 종 아래에 준비된 작은 제단 하나가 보입니다. 탑의 바깥쪽으로는 도시 전체가 내려다보입니다. 이곳에 도착했다면 곧이어 관찰 판정을 시행합니다. 성공할 때까지 합니다. 실패 횟수가 누적된다면 그 실패 횟수는 키퍼가 기록해 놓습니다. (이후 패널티로 적용됩니다.)’
의 패널티가 발생합니다.
특수룰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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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번 실패했다면 왼쪽 눈과 왼쪽 귀의 기능을 상실하고, 두 번 실패했다면 왼쪽 눈과 왼쪽 귀, 그리고 목소리를 상실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하지만 카사네, 당신은 미치지도 않고 실패하지도 않았습니다!
당신이 어떤 삶을 살아왔던, 지금 이 순간에는 완벽하게 해냈었지요?
그런 당신에게...
무언가 주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실패 없이, 한 번에요!
총기 소지가 일상인 마피아의 삶, 이것이야말로 권력으로 가기 위한 가장 좋은 수단 아니던가요?
이 축복의 이름은,
기어다니는 혼돈으로부터의 축복.
다시는 사용하지 못하게 된 당신의 한쪽 시야.
하지만 지금, 그런 것은 아무래도 상관 없는 기분이에요.
남자와 괴물의 기척이 사라지고.
축복이 혈관 안을 흐르는 느낌이 듭니다.
자, 이제부터는 전부 당신의 선택이에요.
당신의 총구는, 누굴 겨누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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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말괄량이 같은 제 공범을 쫓는 이를 겨눠야 하지 않겠어요? 아가타를 겨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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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인.
당신은 말괄량이 같은 공범이 아닌, 그를 쫓는 아가타를 겨누기로 합니다.
계단을 내려가요, 류가 있는 곳으로 향해요.
열두 시를 알리는 종 같은 건 치지 않았고, 당신은 신데렐라도 아니지만.
이렇게 내려가는 걸음은 꼭 동화 속처럼 낭만적이네요!
...
곧 그들을 마주합니다.
보이는 것은 류와 그 뒤에 있는 아가타. 아가타가 도착하기까지 아주 잠깐의 시간이 있군요.
총을 든 당신을 바라보며, 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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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여어, 약속대로 시계탑으로 나와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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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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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그 말은~ 앞으로도 나랑 같이 작당질을 하겠다는 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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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그건 좀 생각해보고...
그래도 오늘은 어울릴 생각이 제게 남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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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하하, 결국 이 류씨에게 말려줄 거면서 말이야~
뭐, 그런 점에서 류씨는 카사네를 좋아하구 말이지~. 자 그럼, 해결해주겠어?
어느새 다가온 아가타와 그 수하를, 류가 손짓합니다.
...당신은 이제 무엇을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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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하라 카사네:류 씨는 매번 피곤해요... (아가타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깁니다.)
당신은 총구를 겨누고, 이어 장전을 합니다.
그리고...
몇 번의 총소리가 울리고, 사람이 쓰러지고.
하지만 당신은, 그 소음들 가운데에서 어떤 망설임도 없습니다.
피투성이가 된 풍경 사이에서.
당신과 류는 어떤 형태로든, 이 상황이 종료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런데 어째, 주변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합니다.
그렇죠, 저 피투성이 시체들….
그것도, 길 한 복판에.
그냥 넘어갈 수 있을 만한 일은 아니죠?
"살인이야!"
하는 외침이 들리고.
당신은 본능적으로 느낍니다.
이것이야말로 황야의 밤.
안정되지 못한 삶의 시작.
하지만, 당신이 선택한 길!
당신과 류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잡고 뛰기 시작합니다.
배는 곧 다시 출발할 겁니다. 기차도 다시 움직일 거예요. 어디로든.
우리는 잡아타기만 하면 됩니다.
도망하고 방황할 방법은 몇 개든 있어요.
자, 마음이 가는 대로 살아가 볼까요.
자유와 자극. 뇌에 코카인을 흘려넣는 것 같은 쾌감.
이런 것들이야말로.
ED3: 기어다니는 혼돈으로부터의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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